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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M기독교인
트랜스젠더로서의 삶, 사랑 그리고 결혼
어제 잠깐 여친과 통화를 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열흘만에 들은 여친의 목소리가 참 명랑하고 밝았습니다. 여자는 그래요, 엄마나 아내로 사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만약, 사역을 하고파하는 (그 사역이라고 함이 꼭 목회를 의미하지 않더라도) 남편을 둔 부인의 역할까지 얹혀진 삶은 좀더 버거울 같습니다. 작년 아니 올해 초부터라도 제가 이 길로 들어설 줄 알았다면, 기도하며 미리미리 준비라도 했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치밀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제 자신에 대해 정체성을 빨리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이처럼 해맑게 뭣도 모르고 지내다가, 5월쯤 느닷없이 트랜스젠더의 삶을 살겠다고 하니, 여친에게 그 혼란은 얼마나 더 했을까도 싶네요. 그래도, 여친은 견디고 버티고 참고 기도하며 그 자리에 있어주었습니다..
Diary
2016. 8. 10.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