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트랜스젠더 (12)
FTM기독교인
오늘 신년예배 주일 설교 말씀은 느헤미야에 대한 설교 였습니다. 여친과 한참 헤어졌을 때 여러번 묵상한 챕터인데, 오늘 또 말씀하셔서 약간 놀랐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난 사람이었습니다. 찰나의 순간에도 그에겐 명철이나 개인의 판단이 아닌, 기도가 순발력이었고 결국엔 왕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받아내는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설교 내용은 간단히 이렀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고통과 절망, 어떻게 할줄 몰라 막막해하고, 내 마음속 상처, 눈물까지 다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궁휼히 여기시고 있고, 하나님은 미래를 여는 분이니, 우리는 그럴줄 믿는 것을 기도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자로 태어났으니 응당 자연의 이치대로 생긴대로 살아라, 성 욕구는 너가 좀 노력을 해보아라, 여친은 두..
구약성경 로마서, 레위기 등에서는 율법을 강조합니다. 강도, 살인, 강간 등 현대 사회인 지금도 이런 죄는 법의 심판을 받는 죄이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살인자여도 죽는 날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갑니다. 실제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예수님 우편에 있는 강도는 예수님이 돌아가셨을 때 함께 천국에 갔습니다. 성경에 나와있는 대목입니다. 마태복음 27:38이 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마가복음 23:39-43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
트랜스젠더인 나는, 성소수자인 나는 불량품인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뭔가 문제가 있었던 걸까? 라는 의문을 늘 품고 계신 채 살아오신 분들께 꼭 이 영상을 보라고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불량품이 아니라 정품중에 정품임을, 스스로가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지를 꼭 깨닫길 기도합니다.
본문을 전부 가져왔습니다. 포스팅이 다소 길긴 합니다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하셨던 분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비엔나 감리교회 마태복음 26:26-39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행10:41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
벼랑위의 포뇨를 제작한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는 말하자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살아있는 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모노노케 히메 우리말로 원령공주(1997), 이웃집 토토로(1988)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분이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든 작품을 다 섭렵한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크게 인기를 끈 영화중 '벼랑위의 포뇨'만 못봤습니다. 2004년작이면 제가 중학생이던 때인데, 정말 숫기없고 키만 멀대 같이 큰 공부 잘하는 여자애가 너무나 흥분된 목소리로 "포뇨 너무 귀여워 진짜 재밌어 영화" 라고 말했던 얘기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전혀 그런 애니메이션을 볼 것 같지 않은 애가 말해서인지 그 친구가 말해준 영화후기는 십여년이 지난..
어제 잠깐 여친과 통화를 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열흘만에 들은 여친의 목소리가 참 명랑하고 밝았습니다. 여자는 그래요, 엄마나 아내로 사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만약, 사역을 하고파하는 (그 사역이라고 함이 꼭 목회를 의미하지 않더라도) 남편을 둔 부인의 역할까지 얹혀진 삶은 좀더 버거울 같습니다. 작년 아니 올해 초부터라도 제가 이 길로 들어설 줄 알았다면, 기도하며 미리미리 준비라도 했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치밀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제 자신에 대해 정체성을 빨리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이처럼 해맑게 뭣도 모르고 지내다가, 5월쯤 느닷없이 트랜스젠더의 삶을 살겠다고 하니, 여친에게 그 혼란은 얼마나 더 했을까도 싶네요. 그래도, 여친은 견디고 버티고 참고 기도하며 그 자리에 있어주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점심시간 틈을 타서,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님을 만나뵈었습니다. 다짜고짜 투척한 메일에도 차분히 답변해주시고 짧게나마 면담을 가졌습니다. 제가 여쭙고자 했던 건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1. 트랜스젠더는 죄인가2. 트랜스젠더의 결혼은 거룩해질 수 없나 이부분에 대해 기다 아니다-라고 말씀해주시진 않으셨어요. 오히려 제가 목사님과의 대화이후 말씀으로, 기도로, 행동으로 깨닫길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임보라 목사님이 하신 여러 말씀중에 기억나는 얘기들, 그리고 지난 설교묵상 그리고 MTF목사님과의 대화를 가지고 포스팅하려 합니다. 메모하질 않아서, 목사님이 하신 말씀 말 문장 고대일 수는 없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만약에 성경에 '내가 지은 몸을 훼손시키는 것은 죄다' 라고 나와있다면 그것을 ..
7월 16일에서 23일 2주간 여친과 시간을 갖기로 했었습니다. 트랜스 과정을 진행하기에 앞서 여친이 잠시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사실, 거의 헤어질 듯한 분위기였지요. 아래 내용은 제가 한주를 보내고 여친에게 보낸 메일 내용입니다. 사담은 제외하고 큐티 묵상한 것 내용 위주로 포스팅해봅니다. 원래는 제목을 '2주간 시간갖는 동안 큐티묵상 했던 내용정리'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ㅎㅎ오늘 너를 만나고, 아 짧지만 1주간의 하나님과의 교제와 기도와 말씀암송이 헛되지 않았구나 그래서 감사하고 기뻤어너를 만나서 내가 내내 싱글벙글, 웃음을 띄고 있었다면 제일 큰 이유는 그거였고, 두번째는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 내안에 기쁨이어서 감사했고, 또 기뻐함에 감사할 수 있어서 기뻤고그게 끊이질 않았어. 지난 한주 내 ..
지난 토요일에 첫 호르몬 맞고 이제 고작 3일차입니다.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평소보다도 더 제 몸 구석구석을 체크하는데요. FTM의 경우, 일주일 동안 호르몬 변화 후기가 너무 없어서, 아니 일단 호르몬 맞았다는 글 자체가 별로 없어요. 그나마 키워드 검색조합잘하면 구글에 몇개 나오긴 합니다만, 네이버는 더더욱 없구요. 그래서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해보니 오우 노다지에요. 재밌는 글들이 참 많습니다. 외국은 포럼이 발달되어서 threads라고 하는데 댓글 내용이 참 쏠쏠합니다. 쭉 읽어내려가다가 첫 일주일 동안의 변화를 비교적 상세하고 재밌게 적었다고 느꼈던 후기입니다. 사람마다 진짜 케바케, 편차가 심해서, 호르몬 맞으면 누구나 항상 똑같은 변화를 겪는 건 아닙니다. 누구는 목소리부터 확 변하는 사람이 있..
오늘 은평구에 있는 ㅅㄹ의원에서 피검사, 원장님과 면담 그리고...첫 호르몬 투여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FTM분들이 추천하는 ㅅㄹ의원, 그리고 추원장님께 상담받으라고 귀에 딱지 눌러앉을 정도로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역시나, 친절하고 성소수자들이 내원하는 병원이라 그런지, 대해주시는 모습이 매우 의연하고 능숙하셨습니다. 토요일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무진장 기다려야한다고 겁들을 줘서, 새벽 3시에 자서 8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머리도 못감고 세수만 하고 서울로 차타고 올라갔죠. 한시간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확장이전을 해서, 병원은 매우 매우 쾌적하고 깨끗하고 넓었습니다. 주차장도 아주 넓찍하게 공간도 많았구요. 9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대기 시간은 10여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