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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M기독교인
오늘 신년예배 주일 설교 말씀은 느헤미야에 대한 설교 였습니다. 여친과 한참 헤어졌을 때 여러번 묵상한 챕터인데, 오늘 또 말씀하셔서 약간 놀랐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난 사람이었습니다. 찰나의 순간에도 그에겐 명철이나 개인의 판단이 아닌, 기도가 순발력이었고 결국엔 왕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받아내는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설교 내용은 간단히 이렀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고통과 절망, 어떻게 할줄 몰라 막막해하고, 내 마음속 상처, 눈물까지 다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궁휼히 여기시고 있고, 하나님은 미래를 여는 분이니, 우리는 그럴줄 믿는 것을 기도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자로 태어났으니 응당 자연의 이치대로 생긴대로 살아라, 성 욕구는 너가 좀 노력을 해보아라, 여친은 두..
트랜지션 과정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커밍아웃인데 커밍아웃을 한달 전에 했음에도 블로그에 포스팅을 진작에 안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제 블로그를 찾아오는 분들께, 제가 어떻게 커밍아웃을 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어떻게 사고했는지 그 과정을 먼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이기에 말씀 큐티를 하며 묵상을 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것이 인과적으로 커밍아웃이 잘 되었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는 하나님 말씀에 의지하고 그분을 의지했고, 그 힘으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커밍아웃을 하기로 용기를 내었고, 부모님과의 대화도 잘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밍아웃을 한 건 제 힘이 아니었음을 시인하고 싶습니다. 트랜지션 과정에는 정해진 순서가 없습니다. 제가 아는 FTM분들 중에서는 부모님께 커밍아웃..
지난 금요일 점심시간 틈을 타서,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님을 만나뵈었습니다. 다짜고짜 투척한 메일에도 차분히 답변해주시고 짧게나마 면담을 가졌습니다. 제가 여쭙고자 했던 건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1. 트랜스젠더는 죄인가2. 트랜스젠더의 결혼은 거룩해질 수 없나 이부분에 대해 기다 아니다-라고 말씀해주시진 않으셨어요. 오히려 제가 목사님과의 대화이후 말씀으로, 기도로, 행동으로 깨닫길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임보라 목사님이 하신 여러 말씀중에 기억나는 얘기들, 그리고 지난 설교묵상 그리고 MTF목사님과의 대화를 가지고 포스팅하려 합니다. 메모하질 않아서, 목사님이 하신 말씀 말 문장 고대일 수는 없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만약에 성경에 '내가 지은 몸을 훼손시키는 것은 죄다' 라고 나와있다면 그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