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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M기독교인
벌써 7주하고도 하루가 지났네요. 여태까진 미리 임시저장 해놓을 정도로 정확히 토요일마다 후기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까먹을 정도면 저도 이제 호르몬 변화에 무뎌진 듯 합니다ㅎㅎ호르몬이라는 게 평생 맞아야하는 거고 변화는 최대 1-2년에서 5년까지 봐야하니까 지금 몇주 맞았다고 변화를 운운하기에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만ㅎㅎ 우선, 얼굴 인상이 뭐랄까 좀더 보이시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옷차림이라던가 행동, 머리스타일이 중성적이지만 얼굴은 여성스럽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흠...예쁘다, 얼굴은 여성스럽다..그런 소리가 주변에서 싹 들어갔네요ㅋㅋ ㅅㄹ의원 원장님이 3개월까지는 pre-T상태보다 좀더 보이시해지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변환 기점을 3개월 전후로 말씀하셨는데 아마 저도 그런 보편적 케이스에 속하지..
5주차 후기 포스팅을 요며칠 한 것 같은데 벌써 6주차 후기를 쓰고 있네요. 시간이 훅훅 가는 것 같습니다. 호르몬2달차를 코앞에 두고 있어요 우어어어어ㅓ우선, 머리를 최근에 굉장히 짧게 잘랐습니다. 여자치고 숏컷이 아니고, 왠만한 남자 투블럭처럼 잘랐어요. 20% 좀더 비싸지만 그래도 헤어숍 부원장 여선생님한테 맡겼더니 캬 증말 잘 잘라주세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헤어디자이너 분 본인도 숏컷이면 숏컷 머리를 좀더 잘 잘라주시는 경향이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ㅋㅋ6주차, 어깨가 언제 커졌지? 할 정도로 좀 벌어졌습니다. 딱히 운동 하는 것도 없고 뭐 푸시업 이런 것도 안하고 그냥 집에 있는 2KG 아령으로 그것도 매일 안하고 이틀에 한번 정도 하루 걸러서 팔 운동만 하는데 어깨가 좀 넓어진 것 같습니다..
오늘 ㅅㄹ의원을 1시 지나서 갔는데 두둥...금일 진료 마감이라는 푯말이 카운터에 보였습니다. 호르몬 맞으려고 전날 무려 신촌에서 외박까지 했는데 말이죠. 어이를 상실한 제 표정을 간파한 간호사님이 그럼 주사라도 맞겠냐고 하셔서 그러겠다고 하고 바로 엉덩이에 주사 맞았습니다. 추원장님을 못뵈어서 3주 후에 진료상담 받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두달차가 코앞입니다. 사실 얼마전에 한달차 후기 포스팅을 올려서 굳이 5주차 후기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낮에 차 신호대기 걸리는거 기다리면서 거울을 봤는데 인중부분에 수염이 똭!!우왓 뭐지뭐지? 면도기 장만해야하나 설레발도 잠깐 했었습니다. 면도기를 사면 어따 숨기지? 이런 생각도 하구요ㅋㅋ 제가 인중 제모를 하도 많이해서 수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