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성소수자 (4)
FTM기독교인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하고 싶으신 것이 있을 때, 소통 채널이 기도응답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영화나 TV프로그램를 좋아하다보니 영상으로 깨닫게 해주시게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 예배도 한두번 빠지고, 설교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걸 제가 자각하는 것을 하나님도 아시는지, 쉬는 주말, 왠지 예전서부터 눈여겨 보던,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천국을 다녀온 소년" 영화를 보셨는지요? 천국에 다녀온 남자 꼬맹이 주인공이 올망졸망 귀엽게 생겼습니다. 현실적인 다큐 같으면서도, 상황 흐름이 오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보여줘서 막힘없이 보았습니다. 여러번 전율을 느끼고, 눈물이 나올 때도 있었는데요. 영화에 나온 여러 사람들처럼, 모태신앙이지만서도, 저도 천국에 대한 이미지는 ..
트랜스젠더인 나는, 성소수자인 나는 불량품인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뭔가 문제가 있었던 걸까? 라는 의문을 늘 품고 계신 채 살아오신 분들께 꼭 이 영상을 보라고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불량품이 아니라 정품중에 정품임을, 스스로가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지를 꼭 깨닫길 기도합니다.
벼랑위의 포뇨를 제작한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는 말하자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살아있는 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모노노케 히메 우리말로 원령공주(1997), 이웃집 토토로(1988)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분이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든 작품을 다 섭렵한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크게 인기를 끈 영화중 '벼랑위의 포뇨'만 못봤습니다. 2004년작이면 제가 중학생이던 때인데, 정말 숫기없고 키만 멀대 같이 큰 공부 잘하는 여자애가 너무나 흥분된 목소리로 "포뇨 너무 귀여워 진짜 재밌어 영화" 라고 말했던 얘기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전혀 그런 애니메이션을 볼 것 같지 않은 애가 말해서인지 그 친구가 말해준 영화후기는 십여년이 지난..
여친과 헤어지고 확 달라진 점은 일 끝나고 스케줄이 텅텅 빈다는 거입니다. 주말에도 시간이 널널해요. 주말에 뻑하면 어디 놀러가고 주중에도 일끝나면 여친보고 서울로 오라해서 청담, 가로수길, 논현, 판교, 잠실 뭐 안가는 데 없이 맛집 찾아서 맛난거 먹으러다니고, 시간이 늦으면 외박하고 그랬는데 일단 핸드폰은 업무시간에만 정신없이 울려대지 저녁 7시가 넘어가면 전원 없어서 꺼진 핸드폰 같습니다. 여친 만나느라, 친구들이랑 약속잡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자리 갖을까 말까, 게다가 해외생활로 원래 한국에 친구도 별로 없었으니. 여친이 내게 이렇게나 큰 존재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얘기할 사람, 밥도 같이 먹을 사람도 없으니, 자연스레 늦게 퇴근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맨날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