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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M기독교인
어제 잠깐 여친과 통화를 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열흘만에 들은 여친의 목소리가 참 명랑하고 밝았습니다. 여자는 그래요, 엄마나 아내로 사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만약, 사역을 하고파하는 (그 사역이라고 함이 꼭 목회를 의미하지 않더라도) 남편을 둔 부인의 역할까지 얹혀진 삶은 좀더 버거울 같습니다. 작년 아니 올해 초부터라도 제가 이 길로 들어설 줄 알았다면, 기도하며 미리미리 준비라도 했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치밀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제 자신에 대해 정체성을 빨리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이처럼 해맑게 뭣도 모르고 지내다가, 5월쯤 느닷없이 트랜스젠더의 삶을 살겠다고 하니, 여친에게 그 혼란은 얼마나 더 했을까도 싶네요. 그래도, 여친은 견디고 버티고 참고 기도하며 그 자리에 있어주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점심시간 틈을 타서,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님을 만나뵈었습니다. 다짜고짜 투척한 메일에도 차분히 답변해주시고 짧게나마 면담을 가졌습니다. 제가 여쭙고자 했던 건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1. 트랜스젠더는 죄인가2. 트랜스젠더의 결혼은 거룩해질 수 없나 이부분에 대해 기다 아니다-라고 말씀해주시진 않으셨어요. 오히려 제가 목사님과의 대화이후 말씀으로, 기도로, 행동으로 깨닫길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임보라 목사님이 하신 여러 말씀중에 기억나는 얘기들, 그리고 지난 설교묵상 그리고 MTF목사님과의 대화를 가지고 포스팅하려 합니다. 메모하질 않아서, 목사님이 하신 말씀 말 문장 고대일 수는 없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만약에 성경에 '내가 지은 몸을 훼손시키는 것은 죄다' 라고 나와있다면 그것을 ..
7월 16일에서 23일 2주간 여친과 시간을 갖기로 했었습니다. 트랜스 과정을 진행하기에 앞서 여친이 잠시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사실, 거의 헤어질 듯한 분위기였지요. 아래 내용은 제가 한주를 보내고 여친에게 보낸 메일 내용입니다. 사담은 제외하고 큐티 묵상한 것 내용 위주로 포스팅해봅니다. 여친과 2주 시간 갖는 동안 큐티 묵상한 것 (1) 수요일은 굉장히 바쁜 날이었어. 미팅만 5-6건이 있었고... 바쁨에 감사한 하루였던 것 같아. 집에 오자마자 설교요약 본문 읽어내려가고 기도하고 잠들었어. 7/27 (수) 아침큐티: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121;1~2 새벽 중간중간에 무의식인 듯한 상태에서 눈만 뜬 상태에서 내방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