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도 (14)
FTM기독교인
며칠전인가 운전하면서, 터널을 지나면서 외롭다고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나는 다시 또 혼자가 되었다고. 해외에서 보낸 청소년기의 저는 굉장히 개인주의적이었고 자기 이익을 챙기는 편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친구란, 학점을 잘 받기 위해 공부잘하는 애들하고만 사귀고, 그 이상의 친밀한 교제는 하지 않았습니다. 내 학점, 내 커리어만을 생각했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재미없는 대학생활이었습니다. 펍에 가서 기절할 때까지 술도 마셔보고, 파티에서 광란의 밤도 보내고 그래야했었는데, 저는 해외 인턴을 알아보고 이력서 다듬고 기차타고 면접보러 다니고. 왜 그렇게 나는 내 자신을 몰아쳤을까, 좀더 여유있게 느슨하게 보냈어도 됐는데..타인에게 마음을 열 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내 안에 결핍을, 내 커리어의 성공으로 풀려..
7월 16일에서 23일 2주간 여친과 시간을 갖기로 했었습니다. 트랜스 과정을 진행하기에 앞서 여친이 잠시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사실, 거의 헤어질 듯한 분위기였지요. 아래 내용은 제가 한주를 보내고 여친에게 보낸 메일 내용입니다. 사담은 제외하고 큐티 묵상한 것 내용 위주로 포스팅해봅니다. 원래는 제목을 '2주간 시간갖는 동안 큐티묵상 했던 내용정리'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ㅎㅎ오늘 너를 만나고, 아 짧지만 1주간의 하나님과의 교제와 기도와 말씀암송이 헛되지 않았구나 그래서 감사하고 기뻤어너를 만나서 내가 내내 싱글벙글, 웃음을 띄고 있었다면 제일 큰 이유는 그거였고, 두번째는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 내안에 기쁨이어서 감사했고, 또 기뻐함에 감사할 수 있어서 기뻤고그게 끊이질 않았어. 지난 한주 내 ..
여친과 헤어지고 확 달라진 점은 일 끝나고 스케줄이 텅텅 빈다는 거입니다. 주말에도 시간이 널널해요. 주말에 뻑하면 어디 놀러가고 주중에도 일끝나면 여친보고 서울로 오라해서 청담, 가로수길, 논현, 판교, 잠실 뭐 안가는 데 없이 맛집 찾아서 맛난거 먹으러다니고, 시간이 늦으면 외박하고 그랬는데 일단 핸드폰은 업무시간에만 정신없이 울려대지 저녁 7시가 넘어가면 전원 없어서 꺼진 핸드폰 같습니다. 여친 만나느라, 친구들이랑 약속잡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자리 갖을까 말까, 게다가 해외생활로 원래 한국에 친구도 별로 없었으니. 여친이 내게 이렇게나 큰 존재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얘기할 사람, 밥도 같이 먹을 사람도 없으니, 자연스레 늦게 퇴근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맨날 10-11..
여친과 2주 시간 갖는 동안 큐티 묵상한 것 (1) 여친과 2주 시간 갖는 동안 큐티 묵상한 것 (2)에 이어 여친에게 보낸 메시지 입니다. 이 메일을 본다면 기차를 타고 있을테니까 조금 보다가 눈붙이면 좋겠어. 제목을 클릭하면 설교요약 페이지로 이동되니까 내 코멘트와 요약글을 읽고 꼭 묵상해봤으면 해. 지난 메일들도. 서로의 마음과 입장과 가치관이 다른 거를 어거지로 맞춘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애. 다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와 사랑하는 것 밖에는 없다. 난 기도하면서 준비해야할 듯해. 하나님은 준비된 자를 쓰신다고 하니. 원망 대신 기도해야 한다(삼상1:4~11) 어제 너 집에 데려다주고 운전하면서 잠깐 하나님을 원망하는 기도를 드렸어. 이내 또 다시 다 맡긴다고 내려놓겠다고..